만성 질환
| 제목 | 알레르기 시리즈 2편 - 비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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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
| 작성시간 |
작성일 26-04-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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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조회 1회 |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이전 글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다뤄드렸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봄마다 고생하시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봄과 가을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항원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비염 환자 분들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성 비염도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특정 환경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상인데요.
이것이 왜 생기는 건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면 좋겠죠.
오늘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과 증상,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Allergic Rhinitis)은 단순히 코가 막히는 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특정 환경 요인에 대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코 점막은 외부 유해 물질을 걸러내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특정 물질(항원)에 대해 면역 시스템이 과민하게 반응하며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ex.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곰팡이, 미세먼지)
이 과정에서 비만세포(mast cell)가 활성화되고, 히스타민(histamine)과 같은 염증 매개 물질이
과다 분비되면서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처럼 특정 계정에만 존재하는 항원에 반응하여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집먼지 진드기, 반려 동물의 털, 곰팡이 등과 같은 지속적인 항원에 의해 발생하는 연중성(만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뉩니다.
주요 증상은?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할 경우, 단순히 코막힘이나 재채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코 점막이 지속적으로 부어 공기가 원활히 통하지 않으면 코막힘이 만성적으로 이어지고요.
코막힘이 심해질수록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깊은 숙면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환자는 천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염증이 코에서 귀나 부비동(코 주위 공기 주머니)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을 동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처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오작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장기적으로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증상 완화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한의학에서 비염의 치료는?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외감풍사(外感風邪) 또는 비폐기허(脾肺氣虛), 비위습열(脾胃濕熱), 신기부족(腎氣不足) 등으로 보며,
면역 체계의 조절과 신체 내부 환경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외감풍사(外感風邪)란 외부 환경(바람, 찬 기운 등)이 코와 호흡기에 영향을 주어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비폐기허(脾肺氣虛)란 폐와 비장의 기운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비위습열(脾胃濕熱)은 몸에 불필요한 열과 습기가 쌓이면서 면역 체계가 균형을 잃고, 코 점막이 예민해지는 상태를 말하고,
신기부족(腎氣不足)은 신장의 기운이 약해 몸 전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폐 기능이 약해져 알레르기 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열을 내려주거나, 기운을 보충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적용됩니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
1. 침 치료
침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한의 치료 중재로써 코 점막의 과민 반응을 줄이고,
전반적인 면역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실제로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신경 전달 물질과 면역 물질(substance P(SP), vasoactive intestinal peptide(VIP), total IgE)
수치를 감소시킴으로써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비염 환자는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경우가 많은데, 침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하고
혈위의 자극을 통해 경락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대표적인 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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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迎香) : 코막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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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印堂) : 비강 점막의 부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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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곡(合谷) : 면역 조절 및 코막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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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삼리(足三里) : 전반적인 면역력 증강
마지막으로 침 치료는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해도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특히 장기간 지속되는 비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2. 한약 치료
한약 치료는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 반응을 정상화하여 장기적인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한약은 증상과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지만, 국내 임상 지침에 따라 아래와 같은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한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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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병풍산(玉屛風散) : 면역력 증강, 외부 항원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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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룡탕(小靑龍湯) : 비강 점액 조절, 코막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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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 염증 반응 조절, 콧물·코막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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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 체질 개선 및 면역력 강화
이중 소청룡탕은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한방보험용 한약제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인데요.
마황, 백작약, 오미자, 반하, 세신, 건강, 계지, 자감초로 구성되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와 코 점막의 과도한 분비물을 조절하여 가래와 콧물을 줄이며
폐의 기능을 도와 코막힘을 해소해 원활한 호흡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찬 바람을 쐬면 증상이 악화되는 외감풍한형 환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콧물이 끈적하고 노란색을 띄는 비위습열형 환자 분의 경우 가미통규탕이나 갈근탕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손미주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에서
한약이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는데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국내 17개 한의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받은
144명의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
첩약 복합 치료 그룹이 첩약 없이 일반 한방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비염 증상이 더 유의미하게 개선되었고, 삶의 질 또한 크게 개선되었으며 부작용 또한 적었습니다.
이는 한약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라는 점을 확인한 결과이며
침, 뜸, 추나 등 한방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약 첩약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여 환자 분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더욱이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기에 꼭 이러한 점을 활용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3. 매선 요법
매선(埋線) 요법은 우리 몸의 특정 혈자리(경혈) 또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특수한 실을 심어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혈(氣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경락을 소통시켜 몸의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대표적인 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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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Ex-HN3) : 이마 중앙, 미간 부위로 코막힘과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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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LI20) : 코 옆 부분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개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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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지(LI11) : 팔꿈치 주름 끝 부분으로 면역력 강화, 알레르기 반응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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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삼리(ST36) : 무릎 아래 정강이 부위로 전신 면역력 강화, 기력 보충
침 치료와 매선 치료는 면역력 조절과 관련된 혈자리를 자극하여 면역 과민 반응을 조절하며
코막힘, 콧물과 같은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추나 요법
추나요법(Chuna Manual Therapy, CMT)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하여 환자의 몸을 조정하는 한방 치료법입니다.
이는 신체 구조를 교정하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한의학적 수기 요법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데요.
비염에 추나 치료라니 조금 생소하실 수 있겠지만,
추나 요법은 본래 몸의 균형을 조절하여 바로 잡고 막힌 경락을 풀어
기혈(氣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 원리를 가지고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
또한 기혈이 원활하게 흐르면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고,
관절과 뼈의 균형을 맞춰 몸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단순한 근골격계 치료법이 아니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비염 치료에 대한 추나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존 연구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
추나 요법이 기존 약물 치료보다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는데요.
가려움, 재채기,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치료 후 3개월 간 증상을 추적한 결과 추나 치료군에서 재발률이 낮았습니다.
또한 염증 지표인 혈청 lgE 수치가 감소하였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추나 요법이 비염 치료에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적어 장기적인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질환은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 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더 이상 비염이 나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핵심이죠.
이미 많은 연구에서 침 치료, 한약 치료, 매선 요법, 추나 요법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
매일 아침 코막힘으로 시작하고, 밤마다 숨 쉬기 불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당연히 생활의 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꽃가루가 날리는 봄, 건조한 가을이 와도 편안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겠죠.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환자 분들이 보다 자유롭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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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MJ, Kim S, Kim YE, Kim BY, Yeum CS, Lee JC, Cha JH, Kang S, Chang CH, Son S. Clinical effectiveness of decoction form of herbal medicine in primary care treatment of allergic rhiniti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tegr Med Res. 2023 Sep;12(3):100973. doi: 10.1016/j.imr.2023.100973. Epub 2023 Jul 13. PMID: 37637186; PMCID: PMC1044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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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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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박인화, 이상현, 황만석, 황의형, 신병철. (2019). 소아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추나요법의 효과 :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14(1),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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