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
| 제목 | 지루성 피부염, 단순한 염증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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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
| 작성시간 |
작성일 26-0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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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조회 21회 |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비늘처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미관 상 불편함을 주는 질환,
이마, 얼굴, 두피까지 따갑고 가렵게 하며 일상에 불편을 끼치는 질환.
오늘은 지루성 피부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피부 건조나, 민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보습제를 바꾸거나 연고로 관리해보려 하시는데요.
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염증이 아닌 체내 불균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그만큼 만성화 되기 쉽기 때문에 증상과 원인에 대해 확실히 알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요.
특히 꾸준한 피부과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이곳 저곳 찾아다니시다
마지막이다 하며 저희 병원에 찾아오시는 만성 환자 분도 계신데요.
‘피부 질환에 한방 치료라니.. ‘ 하며 생소하신 분도 많으시겠지만
지루성 피부염 뿐 아니라 알러지, 아토피, 건선 등 다양한 피부 관련 질환에 한방 치료가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이란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인 얼굴(이마, 코 옆, 눈썹 사이, 턱 주변)과 두피에 주로 발생하며,
붉은 반점, 비늘처럼 일어나는 각질,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인 피부 습진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이 생기고,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2차 감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잦은 재발과 치료의 어려움으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분류되는데요.
심한 비듬, 눈썹이나 눈꺼풀, 미간 등 눈에 보이는 안면에서 자주 재발하는 병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힘들어하시는 환자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ㅜ
지루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으며,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요인들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1. 박테리아와 효모균
우리 몸에 서식하는 효모균은 보통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피지 과다 분비
피지 과다 분비로 인한 원인은 증상이 피지선이 발달된 부위에 잘 나타나며,
지루성 피부염이 특히 피지선 활동이 높은 신생아기, 성인기에 잘 발생한다는 것 때문에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3. 면역학적 이상과 체내 불균형
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체내 면역 시스템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볼 수 있는데요.
모종의 이유로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것일 수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와 피로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과로하거나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증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신경 전달 물질의 이상
지루성 피부염이 신경계 장애 환자에게서 잘 발생한다는 점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이상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히 피부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전신적인 원인을 유기적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일례로 장의 면역 문제인 ‘장누수 증후군’의 증상도 피부 습진, 만성 염증, 가려움 등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자칫 단순한 피부염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장누수 증후군은 장의 점막 세포 사이 치밀 결합 조직이 느슨해지거나 약해지며
세포 사이 틈으로 여러 고분자 물질들이 왕복할 수 있게 되면서
몸에 좋지 않는 성분들이 그대로 투과되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인데요.
우리의 장은 음식물의 소화나 흡수, 배설의 기능을 하지만 이외에도 독소나 외부 유해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 역할을 하죠.
그런데 장누수 증후군이 생기면 장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며 신체 전반에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 중 하나가 피부 습진이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피부 약만 복용한다면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재발이 잦은 이유는
지루성 피부염이 만성화되고 재발이 잦은 대부분의 이유는
체내 불균형을 해결하지 않고, 증상만 억누르는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지루성 피부염 치료는 항진균제, 스테로이드 연고,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염증과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는 초기 증상 완화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쉽게 재발하고 장기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소 침착, 내성 등의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 사용 시에는 오히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또 항진균제는 균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하지만 장기 사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며,
면역억제제 또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염증을 줄이지만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두면 장기적으로는 재발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체내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지루성 피부염에 중요한 이유입니다.
체내 불균형 바로잡기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백설풍(白屑風)' 또는 '면유풍(面遊風)'으로 부르며,
체내 불균형(특히 열(熱), 습열(濕熱), 풍(風))을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몸 안에 쌓인 열과 습기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염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고 보는 것인데요.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얼굴과 두피가 쉽게 붉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습기가 많은 체질은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며 각질이 생기고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개개인의 체질을 먼저 파악한 후, 이러한 체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 시스템을 안정화함으로써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알맞은 한약을 개별적으로 처방할 수 있기에 가능한 방법이며
특히 한약은 복합 성분으로 부작용이 적어 장기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체내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는 말이 조금 막연히 느껴지는 것은 사실인데요.
지루성 피부염 환자 분의 실제 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 수록된 논문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환자 분은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 받고 약 2년 간 스테로이드 연고와 경구약을 처방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한방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경구약을 장기간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환자에게 한의학적 변증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하여 체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 시스템을 안정화함으로써,
재발 없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
한의학적 치료는 증상 완화 뿐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이루어지기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방 치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항진균제, 스테로이드 연고는 적절히 사용하면 초기 세균 감염을 막는 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고 가려움이 강한 급성기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 이를 사용한 후,
안정기와 만성기에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체내 불균형에서 비롯된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에
잠깐 증상을 완화하는 것보다 나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루성 피부염 환자 분들과 오랜 기간 함께 해오면서,
저 또한 피부 질환을 오랫동안 겪어본 입장에서 누구보다 그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겠지만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절대 나아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하다 보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용기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The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and Otolaryngology and Dermatology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Volume 28 Issue 2. Pages.130-142. 2015. 1738-6640(pISSN). 2234-4020(eISSN)
-
Kim, J.-Y., Jang, Y.-W., Kim, H.-G., & Lim, S.-H. (2018). Efficacy of Herbal Medicines for the Treatment of Seborrheic Dermatitis : Systematic Review. The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and Otolaryngology and Dermatology, 31(3), 67–83.
-
ShinYoon-Jin1, LeeJong-Woo. A Clinical Analysis of 140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 J Korean Med Ophthalmol Otolaryngol Dermatol 2018; 31(1):81-90.pISSN: 1738-6640, eISSN: 2234-4020
-
이성진, 홍철희 and 정미림. (2016).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학적 문헌 고찰.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9(2), 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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