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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

제목 알레르기 시리즈 1편 - 결막염
작성자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작성시간
작성일 26-04-29 15:12
조회 조회 1회

본문

알레르기 결막염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봄만 되면 눈이 가렵고 충혈돼요"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시는 환자 분들을 뵙게 됩니다.

계절이 바뀔 때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해 하는 분도 많으시고,

특히 봄에 심해지는 분도 많으시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다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속노화 시리즈와 같이 알레르기 시리즈를 몇 편 작성해보려 합니다.

오늘 주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며, 이후에는 비염, 두드러기, 아토피와 같은 주제를 다룰 예정인데요.

봄철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불편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만약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눈이 매우 가렵고 충혈되며,

심한 경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증상을 경험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과민 반응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처럼 꽃가루가 많고 건조한 계절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죠.

눈은 외부 환경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기보다는, 그 원인과 기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왜 생길까요?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항원)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눈의 결막(흰자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데,

면역 체계가 특정 외부 물질을 유해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죠.

 

 

알레르기 결막염

 

대표적으로 꽃가루, 미세먼지,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등이 있는데,

우리 몸이 이러한 물질을 침입자로 인식하면, 비만세포(mast cell)에서 히스타민(histamine) 같은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됩니다.

이로 인해 결막에 염증 반응이 생기며 눈이 가렵고,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러한 결막 염증이 지속되면 눈물층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면서 외부 자극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

각막염, 백내장,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대부분은 계절성(급성) 결막염이며,

집먼지나 집먼지 진드기 등 실내 항원이 원인이 되는 경우 연중 지속형(만성) 결막염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아토피 각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이 있으며,

각 원인과 증상의 양상에 따라 치료 및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표적인 증상 ]

- 눈이 가렵고 결막이 충혈됨

- 눈물이 많이 나고 눈부심

- 눈이 붓고 답답한 느낌

- 눈곱이나 끈적이는 분비물 증가

- 심한 경우 눈꺼풀 뒷면에 크고 작은 유두가 나타날 수 있음

 

또한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으로 결막염을 치료한다?

“한방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까지 치료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조금 생소하실 수 있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안과를 비롯한 알레르기 내과 질환이고요.

고전 의서인 안과정화록(眼科菁華錄)에서 거론되었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는 이를 다뤄왔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붉고 열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일정한 시기가 되면 다시 재발하고, 때가 지나면 또 나아진다.

마치 꽃이 피었다가 지고, 밀물이 들었다가 빠지듯이 반복되며,

오랫동안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병이 깊어져 문제가 된다.

-안과정화록(眼科菁華錄) 中-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일정한 주기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실제로 현대 의학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반복될수록 면역 체계가 더 민감해지고,

증상이 점점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하죠.

한의학에서 알레르기라는 용어는 정확히 없지만 대신 면역 개념과 유사한 ‘정기(正氣)’와 ‘위기(衛氣)’라는 개념이 있으며,

이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저항력과 피부와 점막을 통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력을 통해

외부 환경 요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이러한 정기(正氣)와 위기(衛氣)가 약해져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몸의 균형이 깨지면

외부 자극이 사기(邪氣)로 작용하면서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으며

한의학에서는 몸의 면역 체계를 조절하여 알레르기 반응 자체를 줄이는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또한 눈의 극심한 가려움이 주요 증상이라면 목양(目痒), 목양 안내풍양(目癢 眼內風痒)의 범주로

눈이 몹시 충혈되는 경우에는 목적(目赤), 적안(赤眼)으로 분류하여 접근할 수 있으며,

안구 이물감이 심한 경우에는 양여충행증(痒如蟲行症)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직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한의학적 치료에 관한 명확한 임상진료지침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 전반에 한방 치료가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기존 치료(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제제)의 장기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과 환자의 낮은 순응도와 비교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한방 치료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적고, 그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알레르기 결막염

 

 

경희대학교 연구팀은 소아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어떤 치료법과 한약재가 효과적인지 조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2021년 2월 20일까지 출판된 연구를 대상으로

중국 데이터베이스(CNKI)에서 알레르기 결막염(结膜炎) + 소아(儿童) + 한약 치료(中药) 등의 검색어를 사용해

총 81편의 논문을 검색한 후, 기준에 맞는 10편의 연구(9개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 + 1개 증례보고)를 분석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한약 치료군과 기존 점안제 치료군을 비교했을 때, 한약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았으며, 부작용도 적었습니다.

또한 한약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눈 가려움, 충혈, 부종, 분비물 감소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처방인 옥병풍산(玉屏風散)은 면역력을 높이고,

풍(風)을 몰아내며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로 알레르기 비염에도 다용되는 한약인데요.

비염 편에서도 소개해드리겠지만,

이러한 한약재는 일반 약물 치료(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이 적어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장기 복용 시 그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논문을 통해

옥병풍산이 알레르기 비염 외 알레르기 결막염에 적용하였을 때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보완 요법으로서 가능성이 큼을 시사합니다.

[ 태흥당한방병원 증례 ]

실제 저희 병원에도 10여 년 간 눈의 불편함과 뿌연 느낌, 바람을 맞으면 눈이 시린 증상을 겪어오다 내원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분이 계셨습니다.

안과 검사 결과, 결막염이 심하지 않은 정도로 진단 받고 조직 상 큰 소견이 없었으며 약을 복용해도 그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던 케이스인데요.

2회 침 치료 이후 눈물 나는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재발이 잦고, 정확한 항원을 찾기 어려워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두고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항원의 체내 침입을 방지하고 신체 전반의 면역력을 증가 시키며,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여 증상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불편함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 나가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에서 벗어나 환자 분들이 꽃이 피는 계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1.김예지, 서혜선, 박용석, 박슬기, 이선행 and 이진용. (2021). 소아 알레르기 결막염의 한의학적 병인, 변증, 치법 및 한약재 선택에 대한 문헌적 고찰.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35(2), 21-36.

2.Luo Q, Zhang CS, Yang L, Zhang AL, Guo X, Xue CC, Lu C. Potential effectiveness of Chinese herbal medicine Yu ping feng san for adult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7 Nov 6;17(1):485. doi: 10.1186/s12906-017-1988-5. PMID: 29110710; PMCID: PMC56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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