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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부인과

제목 난임 치료 시리즈 1 - 임신 준비편
작성자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작성시간
작성일 26-07-24 15:47
조회 조회 149회

본문

난임 치료 시리즈 - 임신 준비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

“원장님, 한약 먹고 임신할 수 있긴 할까요?”

​

진료실에서 이런 질문을 들으면, 잠시 숨을 고르고 답변을 드리곤 합니다.

그 한마디 안에 담긴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

이미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여러 차례 겪어온 분들이 많고,

체력도 떨어지고, 심리적으로도 지쳐 있는 환자 분들이 많으시죠.

​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약이라도 먹어볼까’ 하는 마지막 마음으로 내원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환자 분들의 물음에 무조건 “네, 됩니다”라고 말씀드리기 보다

​

그동안 임신 준비를 위한 한약이 어떤 데이터를 쌓아왔는지,

어떤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천천히 보여드리려 합니다.

​

‘한약이 몸에 좋긴 한데, 임신이랑은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

과거에는 임신과 관련된 한방치료가 주로 ‘기력 보강’ 정도로 여겨졌고,

구체적인 작용 기전이나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수치와 결과’로 한약 치료의 영향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임신 한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사실 한약에 대한 불신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몸이 좋아진 것 같긴 한데, 임신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주변 이야기.

​

긴 복용 기간에 대한 부담.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의 경험이 만들어낸 마음의 벽.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약은 보신’ 정도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병원에서 배란유도제와 주사를 맞아보신 분들은,

한약의 속도와 방식이 너무 느리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때문에 한약을 시작하면서도 “그래도 결국은 병원 시술이 정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

보조생식술은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성공하려면 ‘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

자궁 내막이 착상에 적합해야 하고, 난소 기능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 호르몬계도 조율되어야 합니다.

​

한약 치료는 이러한 ‘배경’에 작용하여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식 기능 전반을 조절하고 회복시키는 접근이 가능한데요.

​

이를 확인한 연구 자료 3가지를 함께 보도록 할까요?

난임 치료 시리즈 - 임신 준비

 

 

난소기능저하는 가임기 여성 불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초 FSH 수치 상승이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

특히 FSH ≥ 25mIU/mL 이상은 조기난소부전 또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의미인데,

이 경우 자연임신 확률이 낮고 난임 치료 예후도 좋지 않죠.

 

 

난임 치료 시리즈 - 임신 준비

 

 

그런데 ‘가미소요산’이라는 처방이 난소기능이 떨어진 여성의 FSH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췄다고 하는데요.

기초 FSH 수치가 25.56이던 환자 군에서, 15.21로 유의미하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p=0.004)

​

해당 연구에서는 월경 주기와 체지방률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난소와 생식 호르몬 체계에 국소적인 효과가 나타났음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기초 FSH 수치가 높을수록 가미소요산 치료에 더 큰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는 한약 치료가 체질 개선을 넘어 자궁 내 혈류를 개선하고,

난소 기능을 회복시켜 착상 조건을 조절하는 치료임을 확인한 결과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방치료가 체외수정시술에 미치는 영향

 

 

 

“보조생식술을 세 번이나 실패했는데,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

보조생식술은 기술이고, 임신은 생리이기 때문에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몸의 상태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실제로 난자를 잘 채취하고 수정도 성공했지만, 착상되지 못한 사례는 매우 흔합니다.

이때 한방 치료는 몸이 착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이는 ‘보조적인 건강관리’가 아니라,

시험관 성공률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는데요.

​

2010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앞둔 불임 여성들이 한약 치료를 받은 후,

이식된 배아의 수와 질이 모두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

이 연구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연구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불임산부인과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로 체외 수정을 앞둔 19명의 여성에게 한방 치료를 시행한 후,

전후의 난자 수, 배아 수, 배아 질 등 객관적 결과를 비교하여 한방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고자 시행되었는데요.

 

연구 결과, 평균 이식 배아 수는 치료 전 3.20개에서 4.40개로 증가했고,

배아 질 점수는 10.00점에서 14.07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했습니다.(p<0.05)

​

난자 수는 증가 경향만 보였고 유의성은 없었지만

배아의 수와 질은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이는 체외 수정 성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입니다.

​

그리고 이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 19명 중 7명이 실제로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죠.

 

 난임 치료 시리즈 - 임신 준비

 

 

 

“그럼 한약만으로 임신한 경우도 있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수입니다.

​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의원에 내원한 1,786명의 불임 여성 중,

한약 치료만으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586명, 약 32.8%였습니다.

​

이들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없이, 단독 한방치료로 임신했고

상당수가 출산까지 무사히 이어졌는데

​

출산까지 이어진 비율이 약 66%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임상 의미가 크며

또한 이는 대규모 후향적 분석으로 확인된 수치입니다.

​

환자 분들이 복용했던 처방은 특별하거나 고가의 약이 아니라,

가미보허탕, 가미귀비탕, 가미당귀산과 같이 전통적으로 여성 생식 기능 조절에 쓰이던 조합이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특별한 처방이 아니라,

적절한 진단과 체질에 맞춘 한약이 꾸준히 작용했을 때 몸의 상태가 변화했고

그 변화가 ‘임신 가능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

지금까지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 시술에서 좌절하고, 지쳐서 내원하신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 중 일부는 “한약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왔어요”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

​

저는 그런 분들께 단순한 희망을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대신, 데이터와 기전을 바탕으로, 한약 치료가 몸의 조건을 바꾸고,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치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

물론 한약만으로 모든 난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현재의 상태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생리적 조건에 따라,

한약 치료는 임신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지금 내 몸이 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예’가 될 수 있도록,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

또한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난임 시리즈 2편-여성 난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참고 자료

  1. 이한성, 조광호, 김태경, 김춘환, 안수정, 안광석, 심범상, 김성훈, 최승훈, 정윤재, 안규석. (2009). 加味逍遙散이 가임기 난소기능저하 불임여성의 난소기능개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후향적 연구. 대한한의학회지, 30(5), 137-145.

  2. 이윤재, 김은기, 최동희. (2010). 한방치료가 체외수정시술에 미치는 영향. 대한한의학회지, 31(2), 71-77.

  3. Kim E, Lee HW, Kim N, Park YH, Choi TY, Lee MS. Characteristics and Outcomes of Herbal Medicine for Female Infertility: A Retrospective Analysis of Data from a Korean Medicine Clinic During 2010-2020. Int J Womens Health. 2022 Apr 21;14:575-582. doi: 10.2147/IJWH.S361365. PMID: 35479292; PMCID: PMC903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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