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소아과
| 제목 | 어린이 비염, 성장에 영향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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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
| 작성시간 |
작성일 26-0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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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조회 18회 |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금방이라도 봄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추운 온도에 움츠리고 있던 우리 몸의 활동성도 높아지고,
싱그러운 식물들이 피어나는 반가운 계절이죠.
하지만 환절기가 마냥 반갑지 않은 환자 분도 계실텐데요.
바로 봄철에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비염이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 긴장이 되기도 하실텐데요.
실제 비염은 아이의 수면, 집중력,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비염이 아이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성장에 미치는 영향
1. 수면 방해
아이들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며, 이때 뼈와 근육이 자라고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자주 뒤척이고, 자다가 깨는 일이 많아지며, 결국 성장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실제로 경희대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염이 없는 아이들보다 자다가 깨는 횟수가 2배 이상 많고,
전체 수면 시간이 평균 1시간 이상 짧았습니다.
또한 비염을 오래 앓은 아이일수록, 코막힘이 심하여 수면의 질이 낮아질수록
신장이 작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성장 호르몬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저하되어
잦은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 다른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겠죠..
2. 집중력 저하와 학습 능력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해요.”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집중력 저하와 언어 및 운동 발달의 지연이 관찰되었는데요.
그 원인은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주간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결국 주의력(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비염이 지속되면서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거나,수면 장애가 반복되면서
집중력, 계획, 판단,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인 ‘전두엽’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염은 단순히 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10대 이하 아이들의 비염 유병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환경에 따라 재발과 증상 악화가 반복되며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하죠..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비염이지만, 증상을 완화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줄수는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첩약은 건강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을 덜어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보시면 충분히 도움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염 치료의 한의학적 접근
비염이 심할 때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여를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여 낮 동안 집중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는 코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기 보다, 염증 생성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염증 반응이나 통증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반복 사용 시
몸에서 나오는 회복 물질 자체가 점차 적어지기 때문에 의존성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재발의 가능성도 높아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ㅜ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점막의 기능 자체를 회복하고, 몸 전체의 기운을 조화롭게 만들어 재발을 막는데 목적을 두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 4가지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온보폐장(溫補肺臟) - 폐를 따뜻하게 하고 강화하는 치료
이는 폐(호흡기)의 기능이 약해서 코가 쉽게 막히고 점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 적용해볼 수 있는데요.
따뜻한 성질의 한약(예: 마황, 계지, 자소엽 등)을 사용하여 폐의 기운을 보강하고 점막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폐 기능이 강화되면 코막힘이 줄어들고, 호흡이 원활해집니다.
2️⃣ 거풍산한(祛風散寒) - 바람과 찬 기운을 없애는 치료
찬 공기(한사, 寒邪)로 인해 비염이 심해진 경우 적용하며, 생강, 계피, 방풍 등의 약재를 사용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코막힘을 풀어줍니다.
바람(風邪)과 찬 기운을 몰아내면 콧물이 줄어들고, 코가 쉽게 뚫릴 수 있습니다.
3️⃣ 건비익기(健脾益氣) -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 높이는 치료
비위(소화기능)가 약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비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
인삼, 황기, 백출 등 기운을 보충하는 약재를 처방하여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비위 기능이 튼튼해지면 코 점막이 안정되고, 콧물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건강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4️⃣ 보신납기(補腎納氣) -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
신장의 기능이 약해 폐 기능이 떨어지고 비염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숙지황, 산약, 두충 등의 약재를 사용하여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장의 기운이 안정되면 호흡이 편해지고, 증상이 완화되는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치료의 핵심은 면역력을 높이고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려 치료하는 것입니다.
임상 연구로 입증된 한방 치료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한약 치료 효과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마치려 합니다.
건비소염탕(健脾消炎湯)은 비염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는 한약 처방 중 하나인데요.
‘건비(健脾)’는 비위 기능을 강화하여 소화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뜻하며,
‘소염(消炎)’은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점막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77명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1개월 간 건비소염탕을 사용한 임상 연구에서
비염 치료 후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는데요.
치료 전에는 16%가 중증 환자였으나, 치료 후에는 1%로 감소,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1%에서 65%로 증가하였습니다.
치료 후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환자가 치료 전 22%였으나, 치료 후에는 8%로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비염 치료가 단순히 코막힘, 콧물 같은 증상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또 이전에 신이청폐탕이라는 약제가 알레르기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논문도 다뤄드렸던 적이 있어 남겨드리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https://blog.naver.com/thdang/223433922345
이외에도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 69명의 한방 치료 연구 결과,
코막힘(비폐색), 콧물(비류), 재채기, 코 가려움(비내 소양감), 눈 부종(안검부종) 등의 증상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침 치료를 더 많이 받을수록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개선되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비염은 단순한 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장, 학습 능력, 정서 발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기에
단순히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체질에 맞춘 한의학적 접근은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밝게 자라도록,
태흥당한방병원이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송인선, 홍상준, 최가혜. (2011). 소아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비내침 치료의 임상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5(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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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기준. (2009).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BOM건비소염탕(健脾消炎湯) 가미방의 치료효과 연구.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2(1),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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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엽, 김용희, 반건호, 조중생, 이영찬, 김성완. (2008). 알레르기 비염이 소아의 주의력과 인성 및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51(2),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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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생, 최희석, 심주섭, 김성완, 김명구. (2006). 아데노이드 및 구개 편도 비대 또는 알레르기비염을가진 소아에서의 저신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49(4), 39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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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정, 이민정, 장규태. (2008). 만성비염 환아의 수면의 질과 성장에 관한 임상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2(2), 12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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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guson AC, Murray AB, Tze WJ. Short stature and delayed skeletal maturation in children with allergic disease. J Allergy Clin Immunol. 1982 May;69(5):461-6. doi: 10.1016/0091-6749(82)90122-1. PMID: 7076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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